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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중국 수출 급감.."호주에도 밀려"

이상욱 기자 입력 2024-05-24 17:56:55 조회수 0

[앵커]
최근 울산의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전체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는 대중국 수출액수가 호주에도 밀려 3위를 기록했는데, 중국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자급자족에 나서면서 갈수록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울산의 대 중국 수출액수는 76억 8천만 달러.

10년 전인 2013년 143억 달러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울산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처음으로 울산의 수출 1위국으로 올라선 2015년 미중 수출은 각각 106억 달러와 8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16억 달러와 76억 달러로 30% 수준입니다.

중국 수출이 급락하는 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중국이 자국 공장 가동과 생산량을 늘리면서 석유화학 자급률을 90%이상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대중 수출 하락은 석유화학이 현지 자급률 상승 등에 따라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면 호주의 경우 2021년부터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순위가 지속 상승했습니다."

울산의 대 중국 자동차 수출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은 8.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 중국 수출은 오히려 23.4% 줄었습니다.

울산의 주력제품들이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호주와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이 빠르게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까지 울산의 대호주 수출액은 23억 7천만 달러로 중국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2천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자]
대중국 수출감소가 중국의 근본적인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것인 만큼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 개척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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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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