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주군과 우체국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생필품 꾸러미를 위기가구에 전달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마을까지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이 생필품 전달과 함께 고립가구를 살피는 도우미 역할까지 하는 겁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다양한 물건들을 한 데 모아 포장하는 마트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라면과 조미김 같은 간편조리식품부터 커피믹스와 물티슈까지 들어있는 생필품 꾸러미 입니다.
이날 준비된 생필품 꾸러미는 170개.
모두 지역 내 고독사 위기 가구에 배달됩니다.
격주로 배달되는 생필품 꾸러미는 매번 다른 물품으로 구성해 전달됩니다.
[장은주 / 울주군 복지정책과]
"혼자서 간편식으로 드실 수 있는 물품, 원래 처음에는 생필품 위주로 휴지라든지 물티슈, 종량제 봉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혼자 계신 분들은 그런 것보다는.."
이렇게 준비된 꾸러미는 이제 집배원들의 몫입니다.
오토바이는 편지며 소포 말고도 산처럼 쌓인 꾸러미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오토바이를 타고 이른 아침부터 이 동네, 저 동네 마을 곳곳을 누빕니다.
어느덧 도착한 배송지.
꾸러미를 전하며 자연스레 안부도 물어봅니다.
[김영효 / 울산온양우체국 집배팀장]
"아버님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괜찮습니까? / 예예 / 특별하게 불편하신 사항은 없으시죠? / 예, 없습니다."
눈은 바쁘게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고, 볼펜을 쥔 손은 생활 환경 검사표로 향합니다.
부재중인 가구는 전화 통화로 재방문을 약속합니다.
고독사 위기 가구는 배송보다 주민들의 안부를 살피는 일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영효 / 울산온양우체국 집배팀장]
"내일 오전에 제가 다시 가져다 드릴 텐데 집에 계실래요, 그러면?"
물건을 받아본 주민들도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는 생필품을 반깁니다.
[안부 살핌 대상 주민(음성변조)]
"더 챙겨주면 좋지만 이것만 해도 혼자 먹는데 안되겠습니까, 라면하고.."
고독사 예방 우편 사업은 울주군을 포함해 전국 15개 지자체가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배원들에게도 비대면 배달이 활성화 되면서 거리가 조금 멀어진 주민들을 한 번 더 신경 쓸 기회가 됩니다.
[김영효 / 울산온양우체국 집배팀장]
"오늘 할아버지 한 분이 눈이 안 좋다고 불편하다고 하셨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다음에 혹시라도 배달하게 되면 조금 더 기다려주고.."
행정안전부와 우정사업본부는 고독사 예방 사업 시범 운영을 올해까지 진행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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