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매달 3% 이상 상승하던 울산의 소비자물가가 네 달만에 2% 대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한풀 꺽였습니다.
하지만 식료품 가격 상승이 여전하고 유가도 불안해지고 있어 물가 안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희정 기자.
◀ 리포트 ▶
울산의 한 대형 마트.
식료품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뉴질랜드산 키위입니다.
과일 매대를 살펴보니 수입산이 대부분입니다.
국산 과일들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S/U)사계절 언제나 소비가 가장 많은 과일인 사과와 배의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정부가 할인까지 해 주고 있지만 소비심리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5월의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식료품입니다.
5월 울산의 전체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대비해 2.6% 올랐는데,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3배가 넘는 8.8%에 달했습니다.
식료품은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워 부담을 더 가중시킵니다.
◀ INT ▶ 유순이
어쩔 수가 없잖아요. 먹어야죠. 더 싼 것도 없지만, 먹고 싶은 걸 안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비싸도 먹어요.
◀ INT ▶ 정고은
요새 1인용 야채가 있어서, 그걸 주로 사고 있어요. 이용하고 있습니다.
(투명)높은 식료품 가격은 외식비 상승으로 이어져, 심지어 구내식당의 식비까지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또 5월 들어 유가가 크게 오른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휘발유의 가격 인상폭이 커서, 출퇴근에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도 무거워졌습니다.
(투명)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한 울산의 물가는 소규모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조금씩 안정세로 돌아서고는 있다며 기대를 드러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올해 기상도 예측하기 어려워 높은 물가가 잡힐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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