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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가는 창공의 영웅 "기억해주길"

유영재 기자 입력 2024-06-06 18:37:51 조회수 1

◀ 앵 커 ▶

지금부터 18년 전 에어쇼를 하던 공군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추락하는 와중에도 관람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이 조종사는 울산 출신의 파일럿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기억에서 점차 잊히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 리포트 ▶

지난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공군 에어쇼.

곡예비행을 펼치던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합니다.

이 비행기를 몰던 김도현 중령은 땅에 떨어지는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습니다.

3천여 명의 관람객 사이로 떨어지는 참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탈출하지 않고 비행기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몬 겁니다.

◀ INT ▶ 에어쇼 관람객 /

미처 상승을 못하고 종이가 떨어지는 것처럼 펄럭 펄럭대더니 그냥 땅으로 추락을 하더라고요. 화염에 휩싸여가지고.

울산대공원 무기 전시장에 마련된 고인의 추모공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SYNC ▶이명휘 / 어린이집 교사

비행기가 추락을 하는데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다른 곳으로 운전을 하셔가지고 사람들을 구하셨던 멋진 분이라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리기 위한 추모사업회는 지난 2012년 구성됐습니다.

매년 5월이면 고인이 몸담았던 공군의 협조를 받아 울산에서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이 펼쳐집니다.

그렇지만 이 행사의 취지를 잘 모르는 시민들이 비행기 소음 민원을 제기해 예전보다 고도를 높여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모회 관계자들이 고령이 되면서 사업의 명맥을 누가, 어떻게 이어갈지도 고민입니다.

◀ INT ▶ 최광식/김도현공군중령추모사업회 회장

그는 분명히 영웅입니다. 그냥 사라져가는 이런 잊힘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저희들이 이 행사를 18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모회는 고인이 잊히지 않도록 울산 강동의 생가를 중심으로 김도현 중령 거리를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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