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 환경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소 배출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선박제조 기술이 업계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입니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25%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입니다.
하지만 이 선박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100% 줄여야 하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집약 등급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조선업계가 이런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주목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한발 앞선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주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두 척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최근 열린 아테네 선박박람회에서 공개된 이 기술은 단점으로 지적돼 온 암모니아 누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민규 HD현대중공업 책임매니저]
"암모니아 추진선 등 앞서 있는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고 미세 누출원을 원격으로 탐지할 수 있는 AI 선박관리와 원격 드론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선박 내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선급협회와 업무협약을, 무탄소 암모니아 추진선은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았습니다.
중국이 물량공세로 2년 연속 전 세계 선박 발주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선박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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