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원들의 불참으로 울산시의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이틀 연속 빚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간 내분이 극에 달하고 있어 후반기 시의회가 제대로 출발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조창래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본회의장에 의장을 포함해 8명의 시의원만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시의원 20명 가운데 6명 그리고 2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만 자리를 지킨 겁니다.
지난 25일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를 바로잡자며 의장이 회의를 소집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14명은 이를 외면했습니다.
홀로 회의를 진행하던 김기환 의장은 직권으로 지난 의장 선출은 무효라고 결론내리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김기환 의장/울산시의회]
울산광역시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이성용 의원을 결정한 사항은 취소하고 안수일 의원을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기환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효력 논란을 두고 또 다른 논란만 부추겼습니다.
의결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측과 의원 개인의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는 측으로 나뉜 겁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사무처는 최초 의결에 따라 이성룡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안수일 의원은 당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직위 확인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의원이 서로 본인이 의장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장 다음 주 예정된 후반기 첫 본회의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만일 가처분이 인용되고 법적 다툼이 시작된다면 울산시의회는 한동안 의장 공백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후반기 울산시의회는 의원들 간 소송전으로 시작하며 국민의힘 의원 간 내분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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