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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은커녕 법적 분쟁까지.. 시의회 파행 점입가경

조창래 기자 입력 2024-07-01 22:12:14 조회수 0

[앵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울산시와 달리 울산시의회의 행보는 험난하기만 합니다.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오늘(7/1) 의장실에는 전반기 의장인 김기환 의원과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성룡 의원, 이에 반발하는 안수일 의원이 모두 출근하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다수당의 내부 갈등에서 시작된 후반기 의장 논란은 결국 법적 다툼으로 번지며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후반기 본회의는 12일로 연기됐지만 의장실은 첫날부터 분주했습니다.

출근 시간 전반기 의장인 김기환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성룡 의원 측에서 결과를 뒤집은 김 전 의장에게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문석주 시의원]
"나오든 안 나오든 어떻게 긴급회의해서 갑자기 해 가지고, 의회에 정족수 몇 명입니까"

가장 먼저 의장실을 차지한 이성룡 의원은 의회 의결 사안을 뒤집을 수 없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성룡 시의원]
"제가 선출되는 과정에서는 위법사항이 없었습니다. 적법했고, 그때부터 저는 충분히 아마 답변을 드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미숙으로 무효표 사태를 일으킨 시의회 사무처 역시 해당 논란에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대신 홈페이지 개편 작업까지 마치고 이성룡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인정하고 나섰습니다.

역시 의장실로 출근해 상황을 지켜본 안수일 의원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수일 시의원]
"원만하게 마무리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잘 됐으면 좋겠는데 이런 것들이 잘 안 됐을 때에는 대응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야 갈등도 아닌 다수당 내부 갈등이 시의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는 전례 없는 상황.

주권자인 시민은 아랑곳없이 자리다툼에만 골몰하며 의회로 법적 분쟁까지 끌어들여 의회 공백의 시간만 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후반기 울산시의회가 임기를 시작했지만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에다 상임위 배정 등 원구성조차 못하며 파행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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