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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으로 시의회 파행.. 국민의힘 "엄중 대처"

조창래 기자 입력 2024-07-02 20:47:08 조회수 0

[앵커]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진 유례없는 의회 파행의 원인은 모두 국민의힘 당내 내분입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엄정 대처하겠다고 나섰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창래 기잡니다.

[리포트]
하나의 의장실에 3명의 의원이 출근을 하며 고성이 오가는 촌극이 벌어진 울산시의회.

결국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며 개점휴업의 의회 마비 사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유례없는 의회 파행의 원인은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내부 분열입니다.

이성룡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추대한 당내 결정을 무시하고 안수일 의원이 후보로 나서며 문제가 시작된 겁니다.

여야 협치는커녕 당내 의견 조율조차 하지 못하는 이런 모습에 시민단체들은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빠른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피해는 당리 다툼으로 인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느껴야 하는데, 얼마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또 정치인의 실패라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난 여론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한 의원들의 해당 행위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징계를 하는 등 엄정 대처를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을 겨냥한 이런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시의원들 간의 다툼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천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의원들이 당내 결정을 무시했다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선거 때마다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도 대의기관 파행 사태를 만든 국민의힘이 이 사태를 어떻게 얼마나 빨리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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