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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축사 난개발 심각.. "사람보다 소가 많아"

유영재 기자 입력 2024-07-05 21:45:05 조회수 0

[앵 커]

악취 등 민원 때문에 소 사육 축사를 지을 때 거리 제한을 뒀는데 이게 풍선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신설 축사가 특정 지역에 모여들어 대형화, 밀집화되면서 인근 농촌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 대표 특산물인 황우쌀을 재배하는 대규모 농경지.

수십 개에 달하는 소 사육 축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농경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축사를 새로 짓는 공사도 한창입니다.

이미 축사 허가를 받아놓은 땅도 수두룩합니다.

마을 주민을 다 합쳐도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키우는 소는 수천 마리나 됩니다.

[최석홍 / 울주군 두서면]

악취부터 시작해가지고 털 날리고 빨래 해놓으면 온갖 분진, 먼지가 (붙고) 소똥이 말라 가지고 먼지가 돼서 날라요.

주민들이 농가 소득을 올려보기 위해 추진하던 농촌체험마을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던 도시인들도 하나둘씩 마을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장우 / 울주군 두서면]

소 때문에 우리가 이제 나가야 됩니다. 보시다시피 위에서 축사를 지어내려 오죠. 밑에서 지어올리죠. 남은 공간이 이겁니다.

이처럼 축사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선 것은 2017년부터입니다.

당시 축사 악취 민원이 심해지자 가축사육 제한지역을 두는 조례가 전국적으로 생겨났습니다.

[투명]

울산에서는 주거 밀집 지역에서 최소 250미터 이상 떨어져야 소 사육이 가능해졌는데,

이런 부지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 축사들이 죄다 특정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상우 / 울주군의원]

거리 제한으로써 (축사가) 한쪽으로 집중적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겼을 때 그 마을 주민들도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이 같이 펼쳐져야 되지 않나

축사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려다 오히려 주민들이 고통을 받게 된 상황.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공동 축산단지를 만들어 축사를 한곳에 모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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