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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정치를?.. 문수경기장 색깔 논란

이다은 기자 입력 2024-07-08 21:40:29 조회수 0

[앵 커]

주말동안 프로축구 울산HD를 응원하는 팬들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경기장 관람석 색깔을 놓고 스포츠의 정치화 논란이 불거진 건데요.

자칫 달아오른 팬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울산HD 팬 커뮤니티가 팬들의 성토 글로 가득 찼습니다.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울산시를 비난하는 글들입니다.

울산시 게시판에도 비슷한 게시글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이런 팬심 폭발의 발단이 된 건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람석 교체 계획입니다.

[기자]

울산시와 시설공단은 설치한지 20여 년이 지난 이 3층 응원석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색상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팬들의 불만은 구단 고유의 색인 파란색 대신 빨간색을 선택한 데 있습니다.

빨간색이 특정 정당을 상징한다는 건데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기원/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직접적으로 (울산)시랑 소통을 하든 저희 의견을 모아서 서명 운동을 하든 의견 전달하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을 할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팬들은 앞서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 유니폼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뀐 것에도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K리그2 충남아산이 갑자기 빨간 유니폼을 추가하며 정치 논란을 불러왔던 사건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일(내일) 열릴 울산의 홈경기에 팬들의 공식 서명운동이 예정된 가운데,

팬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행정이 자칫 달아오른 프로축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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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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