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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반복되는 논란.. 문수경기장 주인은 누구?

정인곤 기자 입력 2024-07-08 21:41:27 조회수 0

[앵 커]

문수축구경기장 관람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울산시가 방안을 내놓으면 팬들이 반발하는 상황이 번번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경기장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요?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관람석 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성난 팬심을 확인한 울산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확정된 계획도 아니고 정치적인 의도도 전혀 없었는데 논란이 확산돼 곤혹스럽다는 겁니다.

[울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의견을 수렴해서 저희들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렇게 할 계획인데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출이 돼가지고.."

3만 7천 명 입장이 가능한 문수축구경기장이 가득 찼던 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울산시가 늘 활용방안을 고민해 왔는데 번번이 팬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스호스텔 건립.

축구와 전혀 관계없는 이 계획은 울산시의회에서 지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공진혁 / 울산시의원 (지난해 11월 )]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 건지.. 이게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지 않습니까. 기술적인 문제도 그렇고.."

소유주인 울산시의 이런 행정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울산HD 구단에게도 부담입니다.

매년 8억 원 가까운 거액을 지불하고 있지만 구장 활용에 번번이 제약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팬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판매시설을 확충하고 싶어도 울산시의 허가나 투자가 늦어 포기해야만 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이번 관람석 교체 계획도 팬들의 우려를 전달했지만 결국 논란으로 불거지고 말았습니다.

관람석 활용 방안 중 호평을 받았던 건 구단과 울산을 상징하는 통 천으로 덮었던 사례 하나.

그나마 구단이 1억 원을 넘게 투자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팬이 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경기장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고 팬들은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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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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