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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떠나는 MZ 공무원들.. "박봉에 밥 당번까지"

유영재 기자 입력 2024-07-12 21:13:42 조회수 0

[앵커]
울산에서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업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연차가 낮다고 허드렛일까지 도맡다 보니 직무 만족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지난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울산의 한 지방직 공무원.

초과 근무를 하지 않으면 월급 실수령액은 190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한 일에 비해 보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숨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2년 차 지방직 공무원]
실제로 이렇게 (월급을) 받아보면 와닿는 게 다르더라고요. 내가 이만큼 일을 하는데 그것에 맞는 보수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이른바 '밥 당번'이라는 조직 문화도 신입 공무원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각 부서의 식당 예약과 메뉴 선정 같은 허드렛일을 저연차 공무원들이 도맡고 있습니다.

[4년 차 지방직 공무원]
국장님이나 과장님 밥 당번 챙기는 거라든지 저는 자율적으로 먹고 싶은데

이런 이유로 울산에서만 2020년부터 경력 5년 미만의 공무원 151명이 공직을 그만뒀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과로와 악성 민원으로 울주군의 20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용 / 전국공무원노조 울산 울주군지부장]
낮은 급여, 공직사회 특유의 수직적인 문화, 그리고 민원 스트레스, 요즘에 많이 불거지는 악성 민원, 대표적으로 이 3가지가 가장 큰 근본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는 저연차 공무원을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전 등은 5년 이상 근속 공무원에게 사기 진작을 위해 청년 특별 휴가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울산은 여전히 10년 이상 공무원에게만 근속 휴가가 주고 있습니다.

[김시욱 / 울주군의원]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특별 휴가라든지 그런 걸 조례로 제정도 필요할 것 같고 복리 후생 문제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복지 사업은 개발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임금은 적은데 반대로 업무는 더 많은 공직 사회의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점점 더 많은 저연차 공무원이 떠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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