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차세대 조선업종의 블루오션, 함정 시장을 잡기 위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활을 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함정 전동화와 무인함정 개발 등의 원천기술 개발이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연말 실전 배치를 앞둔 신의 방패 정조대왕함이 시험운항에 나섰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건조한 이 함정에는 미국이 수출을 승인한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6가 국내 최초로 탑재됐습니다.
우리 해군의 네 번째 구축함인데, 그동안 미사일 요격 기능이 없었던 약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겁니다.
HD현대는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함정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첫 함정기술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함정 전동화의 핵심인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 장치, 드라이브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함정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민규 HD현대중공업 홍보 책임]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미래 함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함정과 수출용 함정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함정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대우조선을 인수한 한화오션도 본격적인 함정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해군의 첫 번째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를 위해 완전히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전기 추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미 방산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함정 건조뿐 아니라 연간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유지보수, MRO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윤요한 한화오션 홍보 책임]
"함정에 탑재되는 모든 장비와 무기체계에 소요되는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함정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 간 발주를 앞둔 함정 수는 1천100척, 113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 시장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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