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은둔청년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둔청년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서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는데요.
더불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기관도 함께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2년 가까이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30대 남성.
어릴 적 겪었던 불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성인이 돼서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대인 기피 증세가 심해져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습니다.
[ 30대 은둔 남성]
"집에서는 계속 그냥 누워 있었고요. 의미 없이 TV 같은 거 틀어놓고 배고프면 배달시켜서 먹고 그러다가 졸리면 다시 자고"
이 20대 여성은 중학생 때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아픈 기억을 피해 다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직장도 멀리 떨어진 곳에 잡았지만,
결국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 안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20대 은둔 여성]
"가족들한테 어차피 털어놔도 원래부터 소통을 잘 안 했었고, 그래서 그냥 저 혼자 견뎌야겠다 그냥 참으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이렇게 버텼는데"
은둔 청년이란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자기 집이나 방에서 3개월 이상을 지낸 39세 이하 젊은이를 말하는데,
울산에만 이런 은둔 청년이 1만 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가운데는 본인이 은둔 청년이라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대 은둔 남성]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이쪽에서 제법 잘 알려진 강연하는 영상을 보고 제 상태를 인지하게 된 거죠."
울산에서는 일부 사회복지관이나 청년센터에서 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도맡고 있습니다.
[김예은 / 중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가족 간에 갈등이 있다 보니 가족들한테서 얻을 수 있는 지지 체계들이 많이 상실되어 있기는 합니다. 일단은 먼저 도움을 받기 위해 (은둔 청년이)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어요."
다음 달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울산청년미래센터가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은둔 청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지고 문턱도 낮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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