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업을 했는데도 100만 원 이상의 전기료가 나온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몇 년간 같은 건물 대형 카페와 스터디카페 전기 요금이 뒤바뀌어 청구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영업을 중단한 한 스터디 카페.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드는데 고정비용은 줄지 않아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을 앞두고 전기요금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110만 원이 넘는 요금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스터디카페 업주]
폐업만이 답이다 하고 폐업을 했는데 그러니까 (전기를) 안 썼죠. 거의. 근데 요금이 또 전년 동월하고 같았어요. 거의 10~20만 원 차이에서 머물렀어요.
전기요금이 이상하다고 생각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개 층을 함께 운영하다 지난해 8월 한 층의 영업을 중단했는데 요금 변동이 없었던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알고 보니 1층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요금이 뒤바뀌어 청구되고 있었습니다.
전기를 아끼고 한 개 층의 문을 닫고 폐업까지 해도 계속 일정한 요금이 청구된 이유였습니다.
한전에 확인해 보니 5년여 동안 무려 3천8백만 원의 요금을 대신 내고 있었습니다.
[스터디카페 업주]
전기 때문에 솔직히 전기 요금 때문에 내가 폐업을 했다. 40~50명 데리고 있으면 전기 요금만 40~50만 원만 나와도 나는 유지할 수 있었다..
그나마 영업을 중단한 덕분에 더 큰 손해를 막은 셈입니다.
한전은 계량기를 설치하는 협력업체의 실수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안으로 잘못 청구된 금액을 반환한다는 입장이지만,
적자 영업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업주의 영업 손실은 누가 책임을 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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