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장 선거 과정의 갈등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울산시의회의 공백이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간 힘겨루기가 재현되는 양상인데,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임시회가 열릴 지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자리는 지난달 치러진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임시회 개회를 몇번이나 미루다 다음 달 5일 임시회를 열어 운영위원장 선출과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시회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성룡 의장이 지난 주 안건을 사전 조율 하자며 확대의장단 회의를 소집했지만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의에 불참한 한 의원은 상임위 배정은 운영위원장과 각 상임위원장이 하는 건데 의장이 독단적으로 운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성룡 의장도 운영위원장 후보 등록 계획을 미루면서, 예정대로 8월 5일 임시회를 여는 것은 사실상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분위기를 추스르고 의회를 정상화하려면 운영위원장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지만,
운영위원장 선거에는 공진혁, 권태호, 김종훈, 방인섭 등 4명이나 나서 계파간 조율조차 쉽지 않은 상황.
그러자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의원총회를 통해 합의로 추대하자고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또 의회 파행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특위도 2명의 변호사로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순쯤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사특위의 면담 대상은 10명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8월5일 임시회마저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장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울산시의회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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