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8) 울산에는 오후 한때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 내리다 그친 뒤 비였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장대비에 교차로는 말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사람 발목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에 차도는 물론 가게 바로 앞 인도까지 모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겼습니다.
도로 한복판에는 물폭탄 같은 비를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고 그대로 멈춰서 있습니다.
[기자]
가게 바로 앞까지 순식간에 차올랐던 빗물은 출동한 경찰이 맨홀 뚜껑을 들어올리고서야 모두 빠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빗물에 쓸려온 낙엽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박성임 / 남구 야음동]
"여기 일대부터 저기 이 도로 전체가 물에 잠기는 데는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울산에는 오후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금새 그친 비였지만 경찰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 건수는 66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남구 장생포에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 동안 5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배수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비가 저지대인 장생포로 모이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보통 10년 빈도로 한 번 제일 많이 오는 비를 한 58mm 정도로 잡는데 50mm 이건 꽤 많이 온 거거든요."
기상 관측 이래 울산지역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린 경우는 15번에 불과합니다.
올 여름 좁은 지역에 갑자기 쏟아져 예측이 어려운 도깨비 강우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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