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지난달 울산에서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실업자수도 5천 명이나 늘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는데, 소규모 창업 등이 늘면서 단기 일자리마저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공동주택 건설 현장.
이미 2년 전에 인허가를 받았지만 자재값 상승 등 길어지는 건설 경기 침체에 착공은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얼어붙은 건설 경기는 건설업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투명CG)지난달 울산지역 건설업 취업자는 일 년 전에 비해 7.3%, 4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길어지는 경기 침체로 도소매업 취업자 역시 3천 명이 적어졌습니다.OUT)
반면 자영업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울산지역 자영업자는 8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천 명이나 늘었고,
이들의 영업장에서 일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도 1만 2천 명으로 3천 명이나 급증했습니다.
이런 소규모 창업 증가는 실업자 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 수는 2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고용 없는 창업이 늘다 보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송경희 / 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방학을 맞아서 아마 알바 등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이 좀 늘었는데 그게 취업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고 실업 상태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울산 지역 채용시장 회복에는 당분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