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 서생 해안가에서 국내에서는 관찰이 어려웠던 국제보호조류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생태환경이 개선되며 울산에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자, 울산시도 시민들이 눈으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 관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먹이를 찾으려는 듯 길쭉한 부리로 연신 바닷속을 쪼아대고 있는 작은 새 한 마리.
몸통만큼 기다란 부리가 특징인 이 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큰뒷부리도요입니다.
큰뒷부리도요의 동생같은 큰부리도요도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울산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 새들은 모두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철새들입니다.
우리나라를 거치는 짧은 찰나의 모습을 발견한건 울산시가 철새생태관광을 위해 위촉한 새 통신원이었습니다.
[전혜선 / 울산 새 통신원]
"사진을 찍고 나서 이제 도감을 펼쳐서 막 확인을 해보니까 '큰뒷부리도요'였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랐죠."
사계절 철새가 쉬어가는 울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철새 도래지 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97종, 14만 마리의 철새가 울산을 방문합니다.
울산시는 새 통신원들의 자료를 종합해 올 겨울부터 철새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조류사파리 명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정자 /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향후에는 저희가 새 통신원, 시민 생물학자 등과 조류 사파리 명소를 지정 운영하여 가까운 곳에서 귀한 새들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 1990년대까지 산업화로 오염된 공해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울산.
이제는 다양한 철새들이 쉬었다가는 생태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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