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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사퇴 놓고 또 논란‥ 협치·소통 상실한 시의회

조창래 기자 입력 2024-08-26 21:47:14 조회수 0

[앵커]
의장 공석 사태의 울산시의회가 소통과 협치라는 가치를 완전히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의장 재선거 여부를 놓고 또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요.

서로 자기의 주장만 앞세워 불필요한 논란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혼란만 키워가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시의회가 또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후반기 의장 재선거 논란입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법원으로부터 의장 선출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을 받고 의장직에서 내려온 이성룡 시의원.

본인이 의장직을 사퇴할테니 재선거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새로 뽑자고 나선 겁니다.

[이성룡 울산시의원]
"저는 의장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된 것일 뿐 최종 판결이 있기까지는 그 신분까지 박탈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의장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이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의장직무를 대신하고 있는 있는 김종섭 부의장은 당장 재선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의장 선출 효력이 정지돼 평의원 신분인 이성룡 의원이 의장직을 사퇴할 자격 자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섭 울산시의장직무대리]
"저희가 재선거를 하든지 아니면 그때 나오는 결론으로 의총을 해서 결정을 하든지 그건 본안 소송 1차 소송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진행할 부분이고요.."

의장 직무대리가 승인하지 않으면 재선거 실시는 의회 안건으로 다뤄질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의장직 사퇴와 재선거 여부를 놓고 사전 논의나 의견 조율만 있었어도 피할 수 있었던 논란이었던 셈입니다.

소통과 협치라는 가치를 잃고 서로 자신의 주장만 앞세우는 의원들의 행태에 시의회를 둘러싼 혼란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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