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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수업 축소·폐지‥ 학생 피해 우려

최지호 기자 입력 2024-08-29 21:31:01 조회수 0

[앵커]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예산이 내년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연극과 무용, 디자인, 공예 등과 같은 예체능 수업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색동 소매 옷을 입은 학생들이 국악 동요에 맞춰 전통 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몸짓을 보고 구령에 따라 덩실덩실 신나게 리듬을 탑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상황극 연습이 한창입니다.

강한 지진이 난 긴박한 상황을 매트 위에서 온몸을 이리저리 날리며 표현합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이색 수업입니다.

이 같은 학교 문화 예술 지원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04년.

국악과 연극, 디자인과 공예 등 8개 분야의 전문 강사가 방문 수업을 하고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수업료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긴축 교육 재정을 이유로 지난해 600억 원이 넘던 사업 예산을 올해 280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200억 원을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도 지난해 25억 원에서 올해 19억 원으로 줄였던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더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큰 폭으로 예산이 삭감되면서 학교 문화 예술 체험 수업은 축소와 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정현/ 국악 강사]
공교육에서 지금까지 20년간 인력풀을 구축이 됐던 인력풀입니다.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진다면 정말 우리 아이들의 수업권이 많이 위험해질 걸로 생각합니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문화체험 기회를 빼앗고 사교육으로 내모는 정책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음성변조)]
학교에서 아이들이 정말 원래 가져야 할 의무인데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수업을 굳이 사교육에 가서 해야되는지 많은 의문점이 듭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전국 시·도 교육감 총회 안건으로 제안해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숙/울산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안정적인 국고 확보를 위해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공동 대응으로 강력하게 국비 지원을 계속 요구할 계획입니다.

울산지역에서 문화 예술 수업을 활용하고 있는 학교는 179곳.

양질의 예체능 수업이 줄어드는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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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최지호 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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