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 운전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반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 비중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 여건이 열악해 면허를 반납하면 이동 대책이 마땅치 않은 농촌지역이 더 적은데요.
울주군이 면허 반납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방호벽을 들이받고 심하게 부서진 승용차.
차를 몰던 70대 할아버지와 10살과 8살 손자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70대 운전자가 저혈당 쇼크를 일으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고령운전자로 인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지만 막상 운전자들은 면허 반납을 꺼립니다.
[78세 운전자]
외진 곳에 사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어디 갈려고 하면 힘이 들지 않습니까, 차가 아니면. 그래서 차가 꼭 필요하죠. 능력 있을 때까지 타야죠.
[59세 운전자]
아직까지는 65세 정도 되면 인지 능력도 뛰어나고 청년 축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예전 같지는 않고 70세 이상 (면허 반납) 제도를 따라주는 게 안 맞겠나 (싶습니다.)
울산에서 면허를 반납한 65세 이상 운전자에게는 10만 원의 선불교통카드가 제공되지만 실적은 저조합니다.
지난해 울산의 고령운전자 면허증 반납률은 1.7%, 전국 평균인 2.4%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인 울주군은 1.3%를 그쳤습니다.
울주군은 운전면허를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로 5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성환/울주군의원 (해당 조례안 발의)]
광범위한 (울주군) 지역에서 고령자이지만 개인 운전면허가 없을 때는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하는 데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안전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차선이탈 경보장치 같은 안전 설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서 밟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고령 운전자의 80%가 이미 장착하고 있는데 고령 운전자 사고를 약 40% 줄이는 효과가 나올 정도예요.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지만 대중교통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해 면허 반납을 권장할 수 만도 없는 상황.
고령자의 이동권과 교통안전을 함께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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