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 체불임금이 크게 늘어나자 노동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체불임금 피해가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공장설비 제조업체.
2020년부터 경영 악화로 매출이 감소하다 급기야 4억 원의 체불액이 생겼습니다.
직원 10명에게 퇴직금과 임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른 겁니다.
경기 악화 속에 지난달까지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은 모두 326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6%나 늘었습니다.
1,400곳이 넘는 사업장이 직원의 임금을 주지 못해 노동당국에 신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체 체불액의 43%가 제조업에서 발생했는데 폐업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이처럼 체불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고용노동부가 지도 감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근로감독관 52명이 체불 임금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121개 사업장을 무작위로 찾아가 예방 활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채현 /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근로감독관]
이번에 이뤄지는 현장 감독 같은 경우에는 불시에, 2~3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해당 사업장에 유선으로 감독 통보 후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지급금 또는 융자제도 등을 활용한 체불액 청산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하면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해서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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