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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이전 장기화 우려.. "건물이 안 팔려요"

이상욱 기자 입력 2024-09-03 21:06:02 조회수 0

[앵커]
지역 상공계의 역점 사업인 울산상공회의소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장기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의 이전을 위해서는 현 회관을 매각해서 사업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 작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구 우정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마련된 울산 상공회의소 이전 부지입니다.

울산 상의는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5700㎡ 규모의 신축 회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 매입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말 신축 회관 설계작도 선정했습니다.

[이윤철 상의회장(3월 12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빌딩을 건축해 상공계를 대표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신축 회관 준공시기가 당초 올 연말에서 2026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회관 신축 이전을 위해서는 기존 건물을 매각해 사업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발목을 잡힌 겁니다.

여기에 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도 늘어 울산 상의가 계획한 이전 사업비는 당초 452억 원에서 5백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울산상의는 기존 건물 매각으로 350억 원, 회관 신축 적립금 90억 원 등을 합쳐 이전 재원 5백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부지가 1,370평, 4천5백여㎡에 불과하고 공시지가 140억 원의 현 청사로 3백억 원 이상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동산 개발사업자]
"거기(상의부지)는 뭐 상가도 안 되고 어떻게 보면 공동주택 주택 사업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주택 사업에서 수지가 나오려면 부지가 준주거로 해서 최소 3천 평(10,000㎡) 이상 돼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상공 회관 이전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울산상의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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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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