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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재선거'로 또 불거진 갈등‥ 혼란만 거듭

유희정 기자 입력 2024-09-06 21:07:07 조회수 0

[앵 커]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으로 파행을 겪던 울산시의회가 뒤늦게 후반기 첫 임시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 재선거 문제로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갈등을 벌인 데다, 이제는 다른 정당 의원들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히려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시의회 후반기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임시회 기간 내내 공석인 의장 자리를 두고 자당 의원들 간의 다툼이 계속되자 급히 만들어진 자리입니다.

[홍성우/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희 국민의힘 시의원은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시기에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쟁점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다시 치를지 여부입니다.

의장에 선출됐다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원이 선거 과정이 잘못됐다면 선거 자체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열자고 주장했지만,

개표 과정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니 소송 결과를 지켜보자는 반대 의견이 맞붙은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소송을 제기한 안수일 의원이, 재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의 배후에는 김기현 국회의원이 있다고 지목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재를 해보겠다며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힘은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의장 선거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는 다른 정당 의원들의 반발까지 더해졌습니다.

의장 선거는 울산시의회 소속 의원 전체가 치르는 건데,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장 선출 방식을 자신들끼리 정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손근호/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 논의 과정 없이 다수가 그냥 담합해서 결정해 와 가지고 거기에 따르라는 것은, 정말 민주적인 방식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파행을 계속해온 후반기 임시회가 뒤늦게나마 첫 회의를 마쳤지만, 다음 회기까지 누적된 갈등을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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