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맞아 울산의 추모 공원에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추억들을 떠올리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 남구의 공원묘원.
성묘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무더위에 아랑곳 없이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큰 절을 올립니다.
[김진주 / 울산 북구]
저희 가족 항상 건강하고 무탈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십사 하고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성묘객들은 저마다 더위를 피할 준비를 단단히 해왔습니다.
차례를 마치고는 그늘 아래 도란도란 앉아 살아생전 고인의 정겨운 모습을 회상합니다.
[김나윤 / 울산 중구]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기도 하고, 또 제가 시험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가지고 좀 보살펴 달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민들은 나무와 호수가 있는 도심 공원을 찾아 더위를 해소했습니다.
공원에 마련된 민속놀이체험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선미리 / 부산 해운대구]
제가 체육을 잘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영 못했어요. 나이가 들어서 이렇게 운동 감각이 많이 떨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퍼요.
오늘 울산지방은 낮 기온이 33.2도까지 올랐습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내일도 구름 많은 가운데 낮 기온이 32도까지 올라, 한여름 수준의 늦더위 기세가 계속되겠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전상범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lu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