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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 지역사회 주목

유희정 기자 입력 2024-09-23 22:09:02 조회수 0

[앵 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울산 지역의 사모펀드 인수 저지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과 사모펀드 측 모두 경영권 싸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다음 단계를 조만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지역 사회 움직임이 분주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건설사와 건설 관련 전문업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합병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고려아연이 지난 50여 년 동안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해왔고 최근에는 미래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준비해 왔다며,

울산 경제 발전에 방해가 될 세력에게 고려아연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홍수/대한건설협회 울산시 회장]

"미래 먹거리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울산 경제의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피해는 결국 울산 경제와 울산 시민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1인 1주식 사주기 운동 동참을 선언하며 고려아연에 힘을 실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지역 사회 지원을 등에 업은 고려아연은 공개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내일 오전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배경과 향후 대응 계획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이 국내외에서 우군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대항 공개 매수 등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 매수가를 끌어올릴지도 관건입니다.

주당 66만 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밝혔지만 최근 시장 가격이 70만 원대에 형성돼 있어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26일까지 공모 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더 올리면 지분 확보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적지 않은 추가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개 매수 종료일인 10월 4일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양측의 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 고려아연 지키기에 나선 지역 사회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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