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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록 '뚝'‥ "보조금 남아 돌아요"

조창래 기자 입력 2024-10-03 22:06:00 조회수 1

[앵 커]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의 여파 때문일까요.

매년 상승하던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올 들어 급감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울산시가 세운 2천여 대 보급 목표도 못 채우고 보조금도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는 올해 202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6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한 대 당 적게는 240여만 원에서 최대 975만 원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8월 말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아 간 차량은 1천215대, 목표치의 60%에 불과합니다.

전기차의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는 건데, 차량 등록 현황을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8월 말 기준 2020년 701대의 등록 대수는 2년 뒤에는 1천392대, 이듬해 1906대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 들어 40%나 급락한 겁니다.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전기차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배종우]

"전기차 아직 좀 더 있어야돼. 아직까지는 차를 안바꿔도 되니까 그대로 타다가, 그때되면 전기차 성능이 좀 더 좋아지겠지요."

[기자]

이 때문인지 매년 이맘때면 구매 보조금이 조기 소진돼 품귀 현상까지 빚던 전기택시 역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올해 울산시가 180대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8월 말까지 출고된 전기차는 63대, 목표치의 3분의 1 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주철 택시기사]

"가스차는 충전하는 시간이 짧은데 전기차는 충전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손님을 모시고 충전을 못해요. 그래서 나는 다음부터 전기차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춰 추진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사업이 배터리 화재라는 암초를 만나며 올해 목표로 한 보급 대수조차 채우기 힘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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