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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울산 첫 국감‥ '대왕고래' 도마 위

유영재 기자 입력 2024-10-17 18:44:38 조회수 0

[앵 커]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울산에서는 처음 열렸습니다.

동해 포항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심해 가스전개발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2개 에너지·자원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여야는 개회 직후부터 자료 제출을 놓고 서로 고성을 지르며 맞붙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출 받은 자료가 부실하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국회 요청 자료가) 551권입니다. 만약 프린트해서 쌓는다면 이게 빌딩 높이로 7층에서 10층이 넘습니다. / 우리가 원하는 자료만 주시면 돼. 우리가 7층 높이의 자료가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발언 시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어져 주요 질의는 개회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낮은 시추 성공률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2021년 시추에 실패했던 방어 프로젝트보다도 성공률이 낮다는 겁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실패한 방어보다 확률이 더 낮은 대왕고래는 대통령이 삼성전자 시총 5배에 준할 수도 있다는 최대, 그렇게 대통령이 브리핑을 해버렸어요. 일반적인 관례와 다르죠."

여당은 에너지 안보 강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적극적인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맞받았습니다.

[ 박성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이분들이 유망 가스전이 되기 전에도 시추 성공 이전에 가능성만 가지고도 직접 대통령께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또 다른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과거 이명박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 사업 실패의 책임자가 현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조 상당의 손실을 입힌 책임자가 지금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 당시에는 책임자라고 할 수가 없고"

부실한 자료 제출과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서는 여야 구분없이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그것이 의혹이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 확신을 가지고 계시면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국감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석유공사는 이 사업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강한 추진 의사를 보여 향후 상당한 갈등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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