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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 법정 공방도 승리..'역공' 강화

이상욱 기자 입력 2024-10-22 21:21:49 조회수 0

[앵커]
자사주 공개매수가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면서 고려아연이 오늘(10/22)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MBK·영풍의 사기적인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건데, MBK·영풍은

본안소송에서 다시 심판을 받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번의 가처분 승리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을 명분을 챙긴 고려아연은 기자회견을 열고,

MBK·영풍 연합의 부정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가 분명해진 만큼 지난 14일 끝난 지분 매입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진정을 포함해 모든 사법적 절차를 동원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온갖 루머와 마타도어가 난무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주가는 널뛰기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MBK와 영풍이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고려아연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일단 23일까지로 예정된 자사주 공개매수를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까지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MBK·영풍 연합이 지난 14일 끝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8.47%까지 끌어올려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을 제친 데다 장내 매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5% 이상의 지분을 모은다 해도 양측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표심이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자금이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직전 시작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임시주총이나 내년 주주총회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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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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