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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신개념 수소압축기 개발‥ '수소경제' 이끈다

이상욱 기자 입력 2024-10-24 21:34:14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한 중소기업이 아이오닉 유체를 이용해 수소를 압축하는 신개념 수소압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 수소압축기는 수소 압축 용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고장이 작고 소음은 줄여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온성 액체가 유압펌프를 통해 수소를 반복적으로 압축합니다.

액체로 피스톤 운동을 반복해 수소를 압축하는 아이오닉 방식의 차세대 수소압축기입니다.

이 압축기는 얇은 금속판을 작동시켜 수소를 압축하는 기존 금속 피스톤 압축기와 달리,

이온성 액체가 수소를 밀어 올려 압축하기 때문에 금속 마찰에 따른 고장이 없어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좌우 대칭 피스톤 방식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 배치로 시간당 600kg까지 대용량 압축이 가능합니다.

[나정환 수소압축기 개발 책임연구원]
"(액체 유압을 통해) 굉장히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압축이 돼서 기계적인 마찰이나 소음이 없고, 저 에너지로 충분히 같은 양의 수소를 압축할 수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가 7억 원을 투입해 독자 개발한 이 수소압축기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 연구원으로부터 최종 인증을 마쳤습니다.

전국 수소충전소에 보급할 수 있는 상용화의 길을 연 겁니다.

카프로 3공장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에도 이 수소압축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정혜영 울산테크노파크 과학진흥실장]
"실제 (수소충전소)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개발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 진입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187개.

내년말까지 50곳 이상의 수소충전소가 더 생길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충전소용 액체 수소압축기는 전량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압축기 국산화에 팔을 벗고 나선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소 압축 기술이 수소 경제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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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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