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 고속도로 진출입 길목에 있는 신복로터리가 평면 교차로로 바뀐 지 1년여가 지났습니다.
교차로로 바꿨더니 교통 흐름이 빨라지고 사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업탑 로터리의 교차로 전환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이르면 다음 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의 관문인 신복교차로.
고속도로와 북부-남부순환도로, 태화 로터리와 대학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오거리입니다.
신복교차로는 지난해 10월 회전식 로터리에서 평면 교차로로 전환됐습니다.
둥근 섬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며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회전식 로터리는,
차선을 바꾸기 힘들어 사고 위험이 높고 통행량이 많을 경우 출입구를 막아서는 차량들 때문에 정체가 빚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실시한 신복교차로의 전과 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울산경찰청이 개선 효과를 조사했더니 통행 속도가 출퇴근 시간대 모두 빨라졌고, 차량 대기 길이도 100m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8월까지 신복교차로에서 경찰에 신고된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건 줄었고 부상자도 감소했습니다. [CG]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사고 위험도 줄어든 효과는 시민들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권오웅]
"출퇴근 시간에 많이 원활해진 것 같고 신호 체계도 바뀌는 바람에 예전보다 좀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거 같고…"
교통섬이 없어지고 횡단보도와 안전시설이 보강되면서 보행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이호빈]
"보행자 입장에서는 좀 돌아서 갔어야 됐었는데 확실히 횡단보도 정리되고 시간도 확인되니까 확실히 좀 편리해진 것 같아요."
경찰은 공업탑과 태화, 서동 로터리 등 다른 회전식 로터리의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봉진 울산경찰청 교통계장]
"이전보다 교통 흐름이 좋아졌고 시민 안전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역 내 다른 회전식 교차로에 대한 평면 전환 여부를 울산시와 함께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울산시는 태화나 서동 로터리의 교차로 전환은 장기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한편,
도시철도 1호선 운영에 따른 교통 체계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공업탑 로터리의 교차로 전환 여부부터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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