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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만난 사람] 울산달리농악보존회 김구대 회장

입력 2024-11-04 07:58:46 조회수 0

[앵커]
농악은 말 그대로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연주되는 음악을 일컫는데요.

급격한 공업화 물결 속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던 이 민속예술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 중인 분들이 있습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달리농악보존회의 김구대 회장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달리농악 소개

달리농악은 예전 울산 달리, 지금 현재의 남구 달동입니다. 그 지역에서 성행했던 민속놀이이고요. 농경의례에서 풍년을 기원한다든지 아니면 그 고된 농사일에 지친 분들을 위로하는 그런 오락적인 요소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두레농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한국민속예술경연 울산 대표로 참가, 좋은 성적 거뒀다. 어떤 팀이고, 출전하게 된 과정은 어떤가?

저희들은 50명 정도의 회원이 있고요. 매월 1회 연습을 하고 전수를 하고 있고 그리고 아직도 미발굴된 그런 민속놀이들을 발굴하고 연구하고 이런 작업들을 하고 있는 단체이고요.

작년에 있었던 울산민속예술제에서 우승을 하면서 출전권을 따내서 울산대표로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힘든 점도 많았을 테데, 제일 힘들었던 것은?

저희들이 원래 하고 있던 연습 말고 이번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한 10번 정도의 특별 연습을 했는데 연습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마땅한 연습 장소가 없다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이고 전국의 시도 지자체 중에 유일하게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없는 지역이 울산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역에 있는 좋은 전수관을 빌려서 쓰기도 하고 그리고 밖에서 연습을 하려면 아무래도 소음이 너무 크다 보니까 민원에 시달리고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려면 저희들이 원하는 형태가 좀 큰 사이즈의 원형이거나 정사각형이 필요한데 직사각형이라든지 사이즈가 작다. 학교 체육관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 작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습니다.

Q. 2016년부터 시작된 '농악 살리기'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무엇인가?

네 기본적으로 이제 울산 쪽에 있는 우리 전문 예술인들은 조금 위축돼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형문화재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너무 적고 발굴된 게 많이 미흡합니다. 공업화 물결에 의해서 많이 명맥이 끊겼습니다. 소멸된 것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되살리고자 2016년도에 저희들이 전문 예술인들하고 그리고 생활예술인들이 합심을 해서 달리농악보존회를 발족을 했고요. 계속 작업은 하고 있지만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그 장소 문제라든지 시민들의 인식이 민속놀이를 많이 못 접하다 보니까 뭔가 어색해 하는 그런 느낌 그래서 호응을 얻기도 좀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지정 무형문화유산이 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달리농악'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울산 시민들도 민속놀이에 좀 익숙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다가 부산이나 대구, 아니면 경남 쪽 그리고 강원도, 전라도 가서 공연을 하게 되면 호응이 정말 열광적이거든요. 울산분들이 좀 인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그분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또 다르겠죠.)

네. 그래서 저희들이 공연도 이제 상설 공연 같은 것도 많이 계획을 하고 있고 그리고 대중 강습회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게 어려운 게 아니고 그리고 언제나 쉽게 이걸 뭐 배울 수도 있는 기회도 있고 또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까 그런 강습회를 많이 열려고 하고 최종적으로는 좀 더 안정적으로 개선하고 보존 유지하기 위해서 울산광역시가 지정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우리가 지정이 되기를 그렇게 기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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