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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울산 찾은 산림청장‥ 지원 예산 나올까

이다은 기자 입력 2024-11-19 21:42:45 조회수 0

[앵 커]

소나무 재선충이 손쓰기 힘들 정도로 퍼지면서 울주군은 전국 150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피해가 많은 지역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심각해지자 산림청장이 올해만 두 번째 울산을 찾았는데요.

예산 부족에 골머리를 앓는 지자체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긋불긋한 단풍들 사이로 불에 타버린 듯 하얗게 변한 소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잎이 모두 떨어진 채 앙상하게 나무 기둥 만 남아 있기도 합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죽어버린 겁니다.

[기자]

지난 4월 재선충 극심지로 꼽혔던 지역인데 성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에서 9월을 지나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푸르고 울창했던 산 곳곳은 감염되어 붉게 변했거나 하얗게 말라죽어버린 나무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방제 흔적인 훈증 더미 바로 옆에도 금세 쓰러질 듯 앙상해진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봄에 울산을 찾았던 산림청장이 다시 한번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지금 재선충 전체 발생된 시군이 한 150개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극심 지역으로 분류된 데가 7군데 정도 있는데. 그중에 한 군데가 지금 이 지역입니다."

산림청을 향한 울산시와 울주군의 요청은 예산 지원에 집중됐습니다.

현재 울산시가 파악한 방제에 필요한 예산은 627억 원인데 확보한 예산은 절반도 안 되는 304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울주군이 자체 비용으로 208억 원을 충당해 마련한 겁니다.

[이순걸 / 울주군수]

"보완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산림청에서 지원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원 금액은 우리 지방비에 비해 너무나 협소합니다..."

당장은 산림청이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인 재해대책비 천억 원 가운데 얼마큼의 예산이 울산에 지원될 수 있을지 막연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계획으로 2030년까지 재선충병 발생률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산림청.

당장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급급하게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자체의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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