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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한우 특구' 명성 어디로?‥ 명맥 끊긴 봉계

유영재 기자 입력 2024-11-25 21:16:17 조회수 0

[앵커]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인 울주군 봉계 지역이 손님이 줄고 노후화가 심합니다.

특구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인데요.

봉계를 홍보할 축제도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어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한우구이 식당이 밀집한 울산 봉계.

많은 식당이 월요일 정기 휴업에 들어간 데다 손님도 별로 없어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과거에는 50곳이 넘는 식당이 성업을 했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식당을 창업했던 1세대들이 고령으로 하나둘 일을 그만두는데 반해,

식당을 이어받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윤종태 / 부산시 동래구]
여기는 시설이 옛날하고 크게 변함이 없어서 오는 손님들이 식상해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서 시설만 개선이 된다면..

손님 발길이 줄어드는 데는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한우 불고기 축제의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축제는 지난 1999년부터 언양과 봉계에서 번갈아 열렸는데,

지난 2018년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 등으로 중단됐습니다.

올해는 축제를 열 차례인 언양 번영회 회원 업소의 동참 부족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봉계는 언양에 비해 유동 인구가 적고,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져,

축제에 거는 기대가 큰데 계속 무산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인홍 / 봉계한우불고기특구번영회 사무국장]
축제를 매년 하면 홍보의 연속성도 있고 하기 때문에 축제 말고는 저희가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언양과 봉계가 한우 불고기 특구로 지정된 지 20년 차를 맞이하게 되면서,

축제 장소를 일원화하는 등 축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우 울주군의원]
한 번 축제를 하고 나면 6개월 정도 충분하게 지역 상권이 눈에 보이게 달라진다고 하거든요. 언양이 힘들면 봉계에서 연속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또한 봉계의 주요 관문인 활천 요금소의 명칭에 봉계 지명도 함께 병기해 봉계를 알리는데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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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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