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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 서는 '5일장'‥ "옮길 수 없나요?"

유영재 기자 입력 2024-11-27 21:34:04 조회수 0

[앵커]
울주군 덕하지역과 석유화학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내년 상반기 준공되는데,

5일마다 들어서는 덕하장이 교통 흐름을 막아 제 기능을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80년 넘게 자리를 지켰지만 개발이 계속되며 어느새 도로 한가운데 들어서게 된 5일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
석유화학단지 진입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정률 60%를 넘어 내년 3월 완공 예정입니다.

도로가 완성되면 석유화학단지에서 동해남부선 덕하역까지 시원스럽게 연결되는데,

문제는 석유화학단지와 덕하역 사이를 막아서는 덕하 5일장입니다.

2일과 7일 닷새 간격으로 도로를 점유하고 덕하장이 설 때마다, 석유화학단지와 덕하역을 오가는 차량들은 다른 길로 우회해야 합니다.

[양재현 / 청량읍 신덕하1리 이장]
장이 열리는 날은 차량 통행이 일절 안 됩니다. 그래서 예산을 많이 들여서 도로를 만들어 가지고 그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으면 안 되니까 이 장이 조금 더 넓은 공공의 장소로 이전을 해서

8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주민들의 생계와 유통을 책임져 왔지만,

개발이 계속되며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린 장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5일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덕하역 주변 개발제한구역인 야산과 코레일이 소유한 폐션 부지를 활용하자는 겁니다.

이곳에 덕하장과 함께 협소한 행정복지센터까지 이전시키면 새로운 역세권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이상걸 / 울주군의회 의원]
문화체육센터가 지금 없고 그다음에 덕하 시장 이전 문제, 그리고 청량읍 청사가 행정서비스 공간이 부족해서 이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세권 개발을 통해가지고

반면 덕하장 이전에 반대하는 일부 상인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도로 위에 들어서는 5일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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