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의 후폭풍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거셉니다.

탄핵안 투표에 참석하지 않거나 반대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압박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 리포트 ▶

울산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4명.

이 가운데 박성민, 김기현, 서범수 의원은 당론에 따라 탄핵안 투표에 아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야권 정당들은 이들이 탄핵을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투표 의무조차 내던졌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INT ▶ 방석수/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운운하며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고 있다. 범죄자를 그대로 두고 어떤 질서가 가능하단 말인가?

투표에는 참여했지만 탄핵안에는 반대한 김상욱 의원을 두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김상욱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투표 참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탈당 의사가 전혀 없고 당 차원에서 거취 표명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야권 정당들은 김 의원이 결과적으로 탄핵에 반대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 INT ▶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박성민, 김상욱, 김기현, 서범수 의원에게 경고합니다.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십시오. 탄핵안 찬성으로 시민의 명을 받드십시오.

한편 야권 지방의원들은 동료인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의 뜻이라는 이유로 모른척했다가는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겁니다.

◀ INT ▶ 임금택/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

국회의원들에게 시민의 뜻을 그대로 전달하십시오.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하라 직언하십시오.

지역 정치권은 또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김두겸 울산시장도 거세게 비판하며 지역 민심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