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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탄핵 정국 속 유니스트도 시국선언 동참

입력 2024-12-13 22:21:20 조회수 0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유니스트 교직원과 학생들이 다 함께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 자리에 안순형 유니스트 대학원 학생회장 나와 있습니다.

Q. 교수와 교직원, 대학원생, 학부생이 함께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전례가 있습니까?

우리 학교에서는 전례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국에서는 각 구성원 대표가 퇴진 운동을 각각 따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

Q. 어떻게 한 뜻이 됐습니까? 또는 어떻게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됐습니까?

우리는 연구자로서 과학이 일상에 스며들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과학을 정치가 유린하거나, 특히 민주주의를 상실한 국가에서 과학기술의 첨단이 오히려 국민을 찌르는 사례를 많이 지켜봤다. 공정과 상식을 전부 버리고 이제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마저 부수려고 한다. 그래서 단지 선량한 학생에 머무르지 않고, 불의를 마주하면 기꺼이 항거하는 바른 지성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우리 유니스트 구성원 모두가 한 뜻이 되었다.

Q. 어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겠다는 담화를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모두 욕하면서 담화 봤다. 애초에 일각에서 나온 ‘질서 있는 퇴진’ 부터가 넌센스라고 생각했다. 뜬금없이 계엄령 선포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주제에 무슨 질서를 말한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또 통치행위라는 이상한 변명을 한다. 국민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정말 한결같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목소리로 탄핵과 수사를 요구하는데 거기에 맞선다는 말이, 국민의 직선제로 당선된 대통령이 할 말인가? 처음부터 비상계엄 사태의 솔루션은 탄핵뿐이라고 자신했는데 담화 듣고 나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Q. 내일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저번 표결에서 여당에 상당히 실망했다.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롭고 책임지고,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수호한다는 가치를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한다. 그런데 지난 주에는 여당은 친위대처럼 행동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단체로 반대하다가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단체로 도망갔다. 이게 어딜 봐서 보수정당의 행태라고 볼 수 있나?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신 차리고 더 이상 죽은 정권의 수호자가 아닌, 국민의 수호자로서 양심에 따라 탄핵에 찬성하시길 기대한다.

Q. 만에 하나 내일도 부결된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내일 서울 올라간다. 이길 때 하는 응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응원은 이길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이기라고 하는 것. 탄핵 인용될 때까지 계속해서 대학원생의 의견을 대표해 싸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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