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광장에 모인 울산시민들은 이제 더는 대통령을 지켜볼 수 없다며, 내일 표결에서 결판을 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국힘당 마! 국힘당 마! 국힘당 마!"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대통령 퇴진 집회.
수백 명의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일주일 넘게 한자리에 모이고 있습니다.
광장에 모여 차가운 바닥에 앉은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을 담은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집회 참여 학생]
"윤석열이 자진해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끌어내려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대부분 의원이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으며 탄핵소추안 투표가 불성립 된 지난 표결.
시민들은 국회의원들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조차 저버린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성한 / 울주군 범서읍]
"어떤 분들은 당사에도 가시고 뭐 (국회의원들한테) 문자로도 보내시고 읽으시진 않으시지만 그래도 내일은 당론보다는 양심을 따르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계엄령 선포가 거대 야당의 헌정질서 파괴에 맞서기 위한 고도의 정치행위였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해하기 어려운 담화 이후에도 탄핵 표결에 찬반 의사도, 참여 여부도 밝히지 않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날 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채영 / 중구 장현동]
"그래도 자기 임무는 해줬으면 저는 그걸 원하고 있고요. 국민 세금으로 지금 자기네들이 월급을 받잖아요. 그러면 자기 일을 해야죠."
내일도 시민들은 광장으로 나와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함께 지켜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자]
시민들은 3차 표결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제는 국민 여론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