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만난 사람입니다.
UNIST 연구팀이 고령층 돌봄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개발된 로봇 래미(LEMMY)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인데요.
오늘은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관명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먼저 어르신들을 돌보는 로봇 래미, 이름부터 정감이 가는데 래미를 소개해 주시죠.
로봇 래미는 노인들이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인 그런 문제를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해결해 주는 아들 같은, 딸 같은, 그런 반려로봇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래미라는 이름은 우리말에서 비롯된 건가요?
방금 래미라고 말씀하실 때 아마 유추하실 수 있으셨을 것 같은데 아들내미 딸내미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lemmy로 쓰는데 어원이 리무엘인데 그 뜻이 '신에게 충성하는', '주인에게 충성하는' 이런 뜻입니다.
Q. 래미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실용성과 편리함까지 겸비한 로봇으로 평가받았다고 하는데요, 특징이 있습니까?
있죠. 기존 로봇들은 로봇 혼자 모든 걸 다 하게끔 돼 있는데 이거는 협업을 하게 돼 있습니다. 노인들이 사는 집 모든 방마다 센싱팟이라는 센서가 노인들의 활동이나 이런 것들을 감지하고요. 그거를 래미랑 통신합니다. 그래서 노인이 화장실에서 예를 들어 쓰러졌다 그래도 래미가 알아차리고 그쪽 가서 대응하고 또 노인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센서가 알려주죠. 그러면 얘가 잠자다가 가서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이렇게 할 수 있게 됩니다.
Q. 대화도 가능하다는 건가요?
대화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기능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이 로봇이 완성되기까지 사실 연구진들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거든요.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당연히 협업이 중요하죠. 이런 로봇은 그냥 단지 작은 물건을 개발하는 것보다 굉장히 복잡한데요. 그래서 저희가 디자인 연구자 또 전자공학자, 로봇 공학자, 또 기계공학자 굉장히 다양한 AI 하시는 분도 있고 이렇게 30명 정도 되는 팀이 이렇게 꾸려져 있고요. 그러니까 이 팀들을 서로 잘 의견을 맞추고 한 방향으로 가게 조율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죠.
Q. 유니스트는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의 주요 성과를 평가하신다면?
유니스트의 디자인이 있다고 하면 유니스트의 디자인이 있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래미가 지금 이렇게 혁신상을 받는데 일조한 것도 디자인 역할이 크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제 다 같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슨 말이냐 하면 저희가 2년 동안 노인 연구를 했고 거기서 디자인 컨셉을 만들고 디자인 개념을 만들고 "우리가 흔히 사용자 경험이라고 하는 로봇은 이래야 돼"라고 하는 거를 다 디자인 쪽에서 만들고 그 다음에 그걸 가지고 기술 개발하고 이런 식으로 했고요.
그리고 유니스트 디자인 쪽에서 조금 이야기하면 저희가 디자인하고 기술을 엮어서 융합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자 이런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래미도 그 결과이고 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유니스트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우리나라 1등입니다. 연구도 1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연구가 마지막은 아닐 테고 앞으로도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실 텐데 연구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당연히 래미를 여러분들 각 집의 쓸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게 가장 크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같이 컨소시엄으로 일하고 있는 신성델타테크를 계속 지원해서 이제 개발을 마무리 짓는 게 우선이고요.
그 다음에는 유니스트의 목표 중의 하나인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그와 관련된 연구를 해서
또 궁극적으로는 울산 산업이 혁신하려면 그런 것들을 공급하고 이런 게 장기적인 목표가 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AI와 로봇이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주요 로봇 기술 개발에 있어서 아주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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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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