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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응원합니다"‥ 보수는 "탈당하라"

조창래 기자 입력 2024-12-17 21:22:15 조회수 0

[앵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지역 정가에 불어닥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탄핵을 공개 찬성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있습니다.

탄핵이 민심이었다며 응원도 쇄도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탈당하라는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내건 현수막입니다.

이번 계엄 참사에 대해 송구하다는 내용인데 그 위에 빨간 래커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쓰여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공개 찬성한 김상욱 의원에 대한 울산지역 보수진영의 대답입니다.

당내에서 당원권 정지를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보수단체는 김상욱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기봉 한울노사발전연구원]
김상욱을 울산시민의 이름으로 국민의힘에서 반드시 꼭! 꼭! 탈당시켜야 합니다. 응징해야 합니다.

당내의 싸늘한 시선과 달리 전국적으로는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큽니다.

가장 먼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탄핵 동참 촉구 1인 시위까지 벌인 용기 있는 행동에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김 의원 사무실에는 후원금을 내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건강한 보수가 돼서 많은 중도 보수를 끌어안고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따르는 목소리를 내야지만 이 거대해진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고 그래야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외부에서는 응원을, 내부에서는 비난을 받고 있는 김상욱 의원은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과의 당내 관계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기자]
김상욱 의원이 이번 탄핵 사태에서 소신 정치인이라는 입지는 얻었지만, 커지고 있는 지역 내 반발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과제로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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