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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출 3개월 연속 감소세.."내년도 불투명"

이상욱 기자 입력 2024-12-18 22:04:31 조회수 0

[앵커]
울산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연간 900억 달러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내년 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자동차가 주력인 지역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감소한 67억 6천만 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올들어 가장 수출액이 적었던 지난 6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70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문제는 4대 주력 품목 가운데 석유화학을 제외한 3개 품목의 감소 폭이 크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수출이 8.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과 석유제품,선박 수출이 모두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대미수출이 5.9% 줄었는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은 20% 넘게 감소해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은 일시적인 수출단가 상승으로 20.9%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울산의 누적 수출액은 800억 2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수치지만 남은 한 달 동안 100억 불 이상을 수출하지 못하면 연간 목표 900억 달러 달성이 어렵게 됩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경제정책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내년초 출범을 앞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력한 관세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내년에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 속에 전세계 무역환경이 급속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내 정치 불안정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과 환율급등 등 대내외 변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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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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