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 주말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첫 출근길이었는데 시민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버스 번호가 바뀌고 노선이 사라져 버린 경우도 있어 시민들이 혼란을 빚었는데요, 새롭게 적응할 때까지 이같은 혼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월요일 아침 출근길, 버스정류장으로 818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신설된 노선인데, 출근 전용 일명 다람쥐 버스입니다.
출근시간인 7시부터 9시까지 중구 성안동 주택가를 거쳐 환승이 가능한 도심을 연결하는데,
처음 보는 낯선 노선에 시민들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임현호 / 중구 성안동]
"교육청 가려고 탔는데 이상한 데로 와 마침 아는 동네인데‥ 기사님한테 물어보니까 뭐 잘못돼서 돌아가야 된대‥ 그래서 사람들이 화는 못 내고‥"
이번 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전체 183개이던 울산시의 버스 노선은 180개로 정리됐습니다.
문제는 버스 번호인데, 전체 180개 노선 가운데 11개를 제외한 나머지 버스 번호가 한꺼번에 바뀌었습니다.
버스 번호 방식을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습관적으로 타던 버스 번호가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뀌면서 대혼란이 빚어진 겁니다.
[이미숙 / 남구 야음동]
"노선하고 번호가 바뀌었다고 하니까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것도 궁금하고‥ 홍보를 좀 하는 것 같은데‥"
[버스 승객]
"노선이 새로 생길 때 그런 번호는 이렇게 하면 어르신들이 그만큼 안 헷갈릴 텐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설 노선 22개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180개 노선 가운데 100개가 변경 또는 통합되다 보니 평소 타던 버스 노선이 아예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 안내 공무원]
"옛날 307번이 통합이 돼가지고 없어졌어요. / 없어졌다고요? / 통합이 됐어요."
울산시는 이번 노선 개편이 환승을 활성화해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새 버스 체계가 자리 잡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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