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간절곶의 해맞이 행사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를 위해 전면 취소됐습니다.
12·3 내란에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올 한 해.
시민들은 전 국민적인 큰 슬픔을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매년 1월 1일이면 새해 첫 해를 보러 10만 명이 넘는 해맞이객이 찾아오는 대표 해맞이 명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를 위해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어느때보다 차분한 새해 첫 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평소라면 다양한 새해맞이 조형물과 공연 무대가 설치됐어야 하지만, 을사년을 하루 앞두고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하루 먼저 간절곶을 찾은 시민들도 한 해의 막바지에 찾아온 안타까운 사고에 함께 슬퍼했습니다.
[ 김종광 / 경남 창원시 ]
"다사다난 했던 올해 참 잘 보냈는데 연말에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참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연말을 맞아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 국민적 슬픔까지 더해지며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다 같이 이겨내자고 응원했습니다.
[ 배진휴 / 부산 사하구 ]
"잘 좀 이렇게 경기가 풀려가지고 서민들이 잘 살 수 있게끔 정부나 정치권에서 열심히 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울주군은 슬픔을 나누기 위해 간절곶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행사는 취소했지만 간절곶을 찾을 방문객들을 위한 외부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는 기존대로 운행합니다.
경찰 역시 간절곶을 방문하는 해맞이객들에 대비해 교통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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