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1월 1일 첫날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 새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절곶에서도 차분하게 해맞이가 치러졌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7시 31분.
구름 한점 없이 선명한 수평선 위로 새해 첫 아침을 밝히는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간절곶에 모인 해맞이객들은 숨죽여 해를 바라보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첫해를 맞이했습니다.
큰 함성으로 해를 맞이했던 과거와 달리 새해 소망을 마음속으로 기원하기도 하고
[이현진 / 경남 김해시 어방동]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사진으로 담기도 했습니다.
[신정직 / 대구 동구 혁신동]
좋은 일만 가득하고 그리고 둘 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최근 몇 년간 간절곶은 해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에 선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이어지면서 간절곶의 분위기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공연과 행사는 취소됐고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이 마련돼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해맞이객들은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기억하며 올해에는 조금 더 나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한재홍 / 대구 서구 평리동]
2024년도에는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2025년도에는 우리나라가 밝은 미래만 있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2025년 새해에는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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