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새해 첫 주말 울산 도심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경호처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통령, 그리고 그런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최지호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체포하라! 체포하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새해 첫 거리집회.
수백 명의 시민들이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경호처에 의해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상호 / 중구 복산동]
"'국민에게 칼을,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옹호한다는 건 이건 너무 비겁합니다."
관저에 틀어박혀 철저하게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당혹감을 넘어 창피하기까지 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정OO /북구 달천동] (음성변조)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인 만큼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서 어떤 처벌이든 칭찬이든 받았으면 좋겠고 청렴하고 깨끗한 정치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집회장이 아닌 다음 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도 한목소리로 대통령과 경호처를 비판했습니다.
[박순제 / 남구 신정동]
'적법절차대로 진행되는 게 제일 우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죗값을 받는 게 맞지 않겠나…'
[김영윤 / 남구 삼산동]
'국가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니까 이제 국민이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빨리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행복한 25년을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상인들은 하루빨리 정치권이 안정을 되찾고 예년의 활기찬 일상이 회복되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주섭 / 중구 학성동]
'나라가 안정을 잘 찾고 어쨌든 없는 사람들 잘 벌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하시는 분들이 잘해 주십시오. 바람은 그것뿐입니다.'
비록 2025년 을사년의 시작은 정치가 우리 시민들의 일상을 삼켜버렸지만,
매주 토요일 마다 집회를 이어나가면서 힘을 모아나가면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된다는 것을 시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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