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대형 관광버스가 운전자 없이 혼자 달리다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버스가 휩쓴 자리에 가로등과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도로가에 주차된 대형 관광버스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내리막을 만난 버스가 갑자기 급가속을 하며 인도로 돌진합니다.
버스에 부딪힌 가로등과 가로수는 힘없이 쓰러져 버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한 남성은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모면합니다.
알고 보니 이 버스, 운전자 없이 홀로 질주를 했습니다.
[김보미 / 사고 목격자]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죠. 가로수를 박으면서‥ 보행자가 있었거든요, 내려오는 길에‥ 보행자 분이 잘 피하셔 가지고‥"
100미터 넘는 거리를 혼자 내달린 버스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도롯가에 심어진 가로수 4그루는 뿌리째 뽑혔는데요.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퀴에 낀 가로수 덕분에 버스가 멈춰 서지 않았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우리가 차를 타서 안에 이제 사람이 있나 확인을 했고 승객이나 운전자 없었고 우리가 현장 거의 갈 즈음에 이제 기사 분이 오셨거든요."
도로가에 불법 주차되어 있던 사고 버스는 고임목 같은 안전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주차 브레이크가 체결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차량 차주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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