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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케이블카 논란 25년째.. 올해는 끝날까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1-07 21:00:39 조회수 0

[ 앵 커 ]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무려 25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올해는 반드시 착공해 긴 논쟁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는데,

환경단체는 오히려 올해 케이블카 사업을 완전히 철회시키겠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었던 신불산 케이블카 설립 사업이 다시 해를 넘겼습니다.

지난 2천 년부터 시작된 논란이 무려 25년째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2년 전 울주군이 낙동강유역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통도사 등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통도사와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울주군이 지난달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협의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는데, 이게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재조사 등의 변경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상범 / 신불산케이블카 반대대책위원장]
"특이하게도 환경영향평가제도나 법의 맹점인데 (초안과는 달리) 본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는 완전히 깜깜이로 진행을 해 버려요."

이에 대해 울주군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내용은 협의가 완료된 날로부터 30일 이후에 공개할 수 있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지금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결과 고리도롱뇽 서식지가 없었고, 산사태 예방을 위해 내진 1등급 설계로 바꾼 이후 찬성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정우식 / 울주군의회 부의장 ]
"너무 오랫동안 끌어오다 보니까 이제 주민들이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 이제 마무리를 하고 올해는 꼭 성공해서 케이블카가 놔 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72km 구간으로 올 9월 착공해 내년 말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울주군도 사업에 반대하는 단체들도 모두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설치든 폐지든 케이블카를 둘러싼 기나긴 논란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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