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KTX울산역을 포함한 울산 서부권은 중장기 도시 기본계획상 울산의 제2도심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구 유입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역세권 개발은 지지부진하고,
호텔과 콘도 같은 체류 시설 유치도 쉽지 않아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 커 ]
KTX 울산역세권에 조성된 호텔 특화용지입니다.
총면적 9,700㎡ 규모로, 3년 전 준공된 전시컨벤션 센터와 함께 역세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기대하며 특별히 배정해 놓는 땅입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벌써 10년째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세 차례 부지 매각 공모가 모두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용적률을 800%에서 1,100%까지 상향하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이후 외국계 대형 호텔 체인 한 곳이 투자를 타진했지만 6개월이 넘도록 제안서는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도시공사는 조만간 4번째 매각 공모에 나설 계획입니다.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된 공개매각 대금은 239억 원으로 사업자에겐 복합시설 개발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 김승일 / 울산도시공사 과장 ]
"해외 큰 호텔 체인에서 관심을 보였는데, 이제 뭐 호텔만 가지고는 안 되니까 복합개발을 해야 되거든요, 그럼 조각 맞추듯이 호텔도 있어야 되고 상업시설 파트도 있어야 되고"
울주군도 영남알프스를 앞세운 서부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숙박업소 유치에 나섰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 모텔을 프런트 개방형 호텔 형태로 바꾸면 1억 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는데, 등억온천지구에서 4명이 신청했다가 모두 중도 포기했습니다.
[ 김효진 / 울주군청 관광마케팅 팀장 ]
"지원해 놓고 사업을 준비하시다 보니까 생각보다 사업비가 많이 드니까, 결국 신청해놓고 부담을 느껴서 다들 취소하시더라고요."
울주군은 올해부터 숙박시설 개선 지원금을 2억 원으로 올린 뒤 다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울산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무박 여행객이 80.3%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울산에 머문 평균 시간은 고작 6시간에 그쳤고, 대부분 숙박업소를 찾아 인근 부산이나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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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sulee@usmbc.co.kr
2025-01-20 11:29
울주군은 천혜의 자연만으로도 관광의 가치가 있으나 자연을 잘 살려서 경관을 해치지 않는 관광개발을 해야한다. 식상한 호텔과 고기집, 유치하고 알록달록한 동상들과 도보 도로 조성등으로는 관광객 유치가 될리가 없다. 어딜가나 있으니까.. 문인의 체취가 남은 울주군을 잘 연구하고 예정취를 느끼고 자연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꾸지 않으면 곧 망할 각이다. 왜냐하면 울주군에는 이미 여러 곳의 공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석남서 가는 길도 이미 망했다. 개발하면 할수록 망해가는 관광지개발은 더이상 하지말았으면한다.. 강을 살리고 산을 살려야지 그곳에 만들어진 고층 아파트단지를 보면 관광지 개발이 어떻게 울주군을 말가뜨릴지 훤히 보인다. 호텔 보다는 고택 민박이 어울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