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주말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은, 대통령의 구속 소식에 이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랐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시간.
주말마다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은 어김없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정당한 법 절차에 따른 수사를 부정하는 건 내란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 오종국 /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걸설지계지부 지부장 ]
국민들의 분노는 한계를 넘었습니다.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찬양하는 국회의원들을 울산에서는 단 한 명도 만들지 맙시다.
결국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이 이제라도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랐습니다.
[ 김종규 / 울주군 언양읍 ]
너무 잘된 일이고 빨리 법대로. 진짜 검사 출신이면 그 법을 충실히 지켜서 법대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준 / 전북 남원시 ]
그동안은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그래서 국민으로서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많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수사, 체포 영장 집행 등 한 달 넘게 전국을 뒤흔든 혼란이 가라앉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 김도훈 / 남구 신정동 ]
나라가 안정됐다. 그런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좀 편한 거 같습니다.
[ 김윤종 / 서울시 서초구 ]
이제는 정말로 국가가 안정되어서 경제도 좀 좋아지고. 시민이, 서민이 진짜 잘 사는 그런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 상황에 내란 여파까지 더해져 점점 피폐해져 가는 서민들의 생활도 앞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기도 바랍니다.
[ 김정제 / 중구 태화동 ]
최대한 빨리 상황이 정리됐으면 좋겠고요. 정치적인 소요 말고도 국민들이 다들 힘들어하니까요. 좀 더 민생에 신경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시민·노동단체들은 구속 이후의 과정도 중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주말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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